뜨거워지는 '맹탕 국감'…라임·옵티머스 野 추궁에 "문건 조작 느낌"

야당, 정·관계 로비 의혹 집중 공세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강성모 우리은행 상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이 손을 들고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당팀 = 21대 첫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야당은 상임위 국감에서 이들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여당은 이를 막기 위해 방어막을 치는 데 주력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프로젝트에 수익자로 참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윤석헌 금감원장을 몰아붙였다.

윤 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만큼 빨리 대응해서 처리하고 문제를 개선하는데 제한을 많이 받는다"며 "사모펀드라 (금감원의) 상시감시 체계 작동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감원의 인력, 수단, 말하자면 칼이 그렇게 날카롭지 못하다"며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원장은 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을 봤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약간 조작돼 있는 문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진실성이 낮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사태에 청와대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감독업무 수행에 있어 영향을 전혀 안 받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에 대해 "관련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확인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 대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국정감사에서도 옵티머스 사태가 쟁점이 됐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옵티머스를 통해 방송통신발전기금, 정보통신진흥기금 748억원을 투자한 당시 KCA 기금운용본부장 A씨에 대해 "(사건 이후에도) 성과급을 포함해 매년 1억원 상당의 연봉을 받았고 올해 1월에는 수도권을 총괄하는 경인본부장으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정한근 KCA 원장은 "A씨는 보직해임상태였고, 현재 기금업무를 배제하고 1월부터 지방본부에 근무하도록 했다. 북서울본부에 잠시 대기하다 경인본부장으로 간 사실이 맞는다"고 했다.

허 의원은 "옵티머스 펀드가 투자사기 횡령으로 검찰조사 중인데 국민자산 5000억원이 사실상 소실될 사안에 KCA가 운영하는 정부기금이 종잣돈 역할을 했다"며 "전파진흥원의 정보통신발전기금이 친노친문진영의 불법자금줄 확보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도 "금융질서를 교란하는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에 KCA라는 공공기관이 연루돼 사회적 책임 통감할 위치에 있다고 거듭 지적하고 싶다"며 "검찰수사 받는 분에 대한 합당한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두 의원의 지적에 대해 "(KCA는) 판매사를 보고 투자를 결정했고 운용사에 관해 알지 못했다"며 "서울중앙지검 통해 수사 의뢰했고 조사 중인데,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병무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의 국감에서는 추 장관 아들 문제가 또 불거졌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누구에게는 군대가 안 가도 되지만 엄마를 위해 입대하는,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됐다"며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도둑맞았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모종화 병무청장에게 "(추 장관 아들의 사례처럼 신체검사에서) 아픈 것을 속이고 (입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은가"라고 물었고, 모 청장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군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 입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병무청 국감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입대 연기 문제, 유승준씨(미국명 스티브 유·44)에 대한 논란도 쟁점이 됐다.

병무청은 BTS의 입대 문제에 대해 이날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입영연기 제도 합리화를 위한 병역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10월 중 정부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국회에 발의된 병역법 개정안 중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관련법 개정안을 제시했는데, 이 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문화예술인을 추천하면 해당 대상자가 입영 연기를 신청할 수 있다.

유승준씨 측이 비자 발급거부 처분 취소소송을 낸 것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모 청장은 "스티브 유는 한국 사람이 아니고 미국사람"이라며 "병무청장의 입장을 밝히라고 하면 입국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 청장은 "입국 금지 조치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을 알지만, 신성한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게 더 커서 입국은 계속 금지돼야 한다"며 "입국해서 연예 활동을 하면 신성하게 병역의무를 하는 장병들은 얼마나 상실감이 크겠는가"라고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감에서는 독감 백신의 안전성, 확보 여부 등이 쟁점이 됐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된 것이 지난 6일이었지만, 식약처가 이를 9일에 늑장 발표하면서 약 6500명이 관련 제품을 접종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초동단계에서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기반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식약처가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독감백신이 회수되면서 독감백신이 당초 계획보다 약 70만도스(명)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처장은 관련 질의에서 "회수한 백신은 100만여개가 되고, 여유분이 40만도스 정도 된다"며 "애초 계획보다 약 70만도스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여유 물량 약 34만도스를 대체분으로 투입할 예정이고, 선제적으로 회수한 제품 중에서도 품질에 이상이 없는 물량을 다시 접종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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