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 정봉주 욕설에 고개 숙여…"민주당과 대화 기다린다"(종합)

17인 비례후보들 기자회견 "끝까지 참고 또 참겠다"
정봉주도 사과…"저 때문에 후보들 영향 없길"

김진애 후보를 비롯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열린민주당은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해 더불어민주당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위해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2020.4.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열린민주당은 13일 정봉주 최고위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논란이 이는 데 대해 "끝까지 참고 또 참겠다. 조그만 분열의 빌미도 남기지 않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진애·주진형 등 열린민주당 후보 17명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하며 "당장의 이해득실에 매달리지 않고 총선 이후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저희를 외면하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밀쳐냈다. 때론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열린민주당은 그런 공격에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들은 "할말이 없어서가 결코 아니었다. 저희가 대응하는 순간 민주개혁 진영 내부의 진영싸움으로 번져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것이기 때문"이라며 "시민들은 저희의 처지를 딱하게 여기고 등을 토닥여줬다. '잘 참아주고 있어 고맙다'고 위로해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만나자면 만나고, 대화하자면 대화하겠다"며 "열린민주당은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아니 더불어민주당보다 한 걸음 앞서서, 더 분명하고 더 단호한 모습으로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총선 뒤 당의 진로는 당선인과 당원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민주당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은 후 "기존의 정당들이 주저하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경제개혁을 위해 12번 열린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보태주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당 후보들의 이 같은 기자회견은 당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전날(12일) 정 최고위원이 민주당을 향한 욕설로 논란이 일면서 당 차원의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며 "그렇게 말하고도 나를 볼 수 있을 것 같냐. 난 당신들을 안 볼 것"이라고 일갈했다.

정 최고위원은 논란이 지속되자 방송을 통해 "부적절한 제 불찰이다.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자세이기 때문에 무조건 죄송하다"며 "저 때문에 (선거에) 영향이 많이 없었으면 좋겠고, 부적절한 표현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에게 정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