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판세] 너도나도 '10석 이상'…초유의 비례대표 쟁탈전
위성정당 내놓은 양당…과반 도우미 목표
"단독 법안발의 가능하려면 10석은 돼야"
- 정상훈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4·15 총선이 12일,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비례대표 의석 목표치도 구체화되고 있다.
거대 양당은 자신들이 내놓은 '위성정당'에서 17석 이상의 비례대표를 당선시켜 과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21대 국회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으로 내놓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이번 총선에서의 목표치를 '17석+α'로 설정했다.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3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전제 하에, 더시민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내준다면 과반 의석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는 것이다.
더시민과 민주당은 당초 15석에서 17석 내외를 비례대표 목표치로 잡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열린민주당으로 갔던 민주당 지지층이 상당수 더시민으로 돌아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더시민 지지도가 올라가고, 다른 '민주당' 글자가 붙은 정당(열린민주당)의 지지도가 꺾이는 추세가 시작됐다"며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격인 미래한국당도 17석에서 최대 20석까지를 목표 의석으로 내놓았다. 전체 비례 의석 47석 중 약 34~43%의 의석만 확보해도 위성정당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통합당의 싱크탱크 수장인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비례대표 의석 수는 17석에서 20석으로 전망했다"면서 "여연(여의도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통합당의 전체 예상 의석 수는 142석에서 150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자적인 힘으로 비례대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정당들은 다른 당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법안 발의가 가능한 의석 수인 10석 이상을 목표치로 내걸었다.
민생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15%의 득표율을 얻어 7~8석을 얻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초 목표였던 10석보다는 하향 조정했지만, 지역구 선거에서 선전한다면 전체 의석수에서는 10석 이상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정의당은 20% 득표율을 비례대표 선거에서 얻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확한 의석 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연동률'을 따져봐야 하지만, 이 정도 득표율을 기록하면 10석 이상의 두 자릿수 의석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도 20% 이상의 득표율로 10석에서 15석 정도의 의석 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선거 막판 '안풍'(安風)이 불 경우, 단독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석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친문'(親文)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은 12석을 목표로 세웠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20%에서 22%의 득표율 기록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열린민주당은 당초 후보 17명을 모두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투표가 다가오면서 다소 현실적인 목표치를 다시 설정했다.
각 당이 내놓은 비례대표 목표치를 더하면 전체 비례 의석인 47석의 두 배가 넘는 숫자가 나온다. 비례 후보를 내놓은 정당의 상당수는 목표치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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