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그들은 어떻게 지낼까…바쁜 유승민, 잠잠한 김무성·김형오
유승민, 수도권은 물론 충청·강원까지 유세 지원
총선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4·15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황교안 대표·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미래통합당 내 지도자급 인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들처럼 선거전 전면에 나선 인사들 외에도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승민 의원은 수도권을 넘어 충청·영남·강원까지 지원 유세에 나서며 분주하다. 사실상 또 다른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유 의원은 애초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과정 당시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정치 전면에서 이렇다 할 행보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7일 진수희 통합당 후보(서울 중·성동 갑)의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수도권 후보들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요청이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고 했고, 실제로 새보수당 출신 외 인사들의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 당의 공천 작업을 주도했던 김형오 전 위원장과 '광주 출마설'이 돌았던 김무성 의원은 조용하다.
국회의장 출신의 김 전 위원장은 당초 공천 작업을 중반까지 이끌어 왔으나 강남병 공천에서 후보자의 적합성 문제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공천을 번복하고 자신도 위원장직에서 내려왔다.
이후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 후보들을 두루 격려 방문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자신이 직접 영입한 강남갑의 태구민(태영호) 후보를 황교안 대표와 함께 찾은 것 외에 이렇다 할 행보는 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 역시 지난 4일 자신의 지역구(부산 중·영동) 출마 문제를 두고 갈등을 벌였던 이언주 통합당 후보(부산 남을) 유세를 지원한 것 외에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이 특별한 정치적 행보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김 의원 측의 설명이다. 애초 김 의원은 당의 험지인 호남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광주 출마'를 고려했지만, 황 대표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석연 전 공관위 부위원장(위원장 대행)이 호남권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다만 이들의 행보는 오히려 총선 이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유 의원의 행보를 두고 총선 이후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이 승리하면 '백의종군'을 했다는 결과가 남는다. 설사 선거에서 지더라도 '선거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은 피할 수 있다. 총선 이후 정치 행보의 폭을 넓혀 놓은 것이다.
김 전 위원장도 공천 작업을 주도한 만큼 총선 이후에는 오히려 할 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근 불거진 '막말 논란' 등 공천 작업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지금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선거가 끝나고 기회가 생기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광주 출마를 막은 것에 굉장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험지 출마를 통해 단 몇 퍼센트의 지지율이라도 높이려는 충정이 무산된 것에 큰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결과가 예상만큼 좋지 않다면 당 대표를 지낸 김 의원이 당을 수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의원 측은 총선 이후 김 의원의 행보에 대해 "총선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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