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 "돈키호테·애마·시종·거수기·기름바른 공"…험해지는 여야

민주 "김종인 돈키호테, 황교안 애마타고 '탄핵' 풍차 향해 돌진"
통합 "이낙연,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말만…민주당은 청와대 거수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업을 위한 추경안을 제출하면, 전 국민 확대를 위해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4.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4·15 총선 선거운동이 중반을 지나면서 여야의 유세전 또한 격해지는 양상이다. 7일로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전선에 나선 여야 지도부의 입 또한 거칠어지고 있다.

여야는 상대 당 수장의 행보를 비판하고 정책과 공약을 평가절하하며 장군멍군을 주고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세'와 '막말'의 사이를 오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돈키호테', 황교안 대표를 '애마',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시종'으로 비유하며 통합당 선대위를 깎아내렸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보면 로시난테를 타고 불가능한 꿈을 꾸는 돈키호테가 생각난다"며 "황교안(이란) 애마를 타고 박형준(이라는)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내놓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대응을 위한 100조원 재원마련 방안에 대해 "대학교 2학년생 리포트 수준에 불과한 대책"이라고 혹평했다.

또 전날 김대호 통합당 후보의 '세대 비하' 논란 등 잇단 통합당의 막말 논란에 대해선 "국민을 지치게 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이 아니라 통합당 후보가 내놓는 상식 이하의 막말 바이러스"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SNS 공식 계정을 통해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후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신원식, 정경희, 윤창현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며 "신 후보는 5·16쿠데타를 '위대한 혁명'이라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야·탄핵·악마' 등 온갖 저주를 퍼부었다. 정 후보는 제주4·3과 10월 유신에 대한 잘못된 역사인식 소유자이며, 윤 후보는 독재와 탄압을 합리화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와 지상욱 중구성동구을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앞에서 합동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통합당은 여당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연일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과 코로나19 사태 대응부터 지난해 일었던 이른바 '조국 사태'까지 다시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정태근 후보(성북을)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이번 총선만큼 청와대 돌격대가 많이 출마한 예가 없다"며 "이번 20대 국회 봤지 않나. 청와대가 명령하면 수행하는 것을 가장 큰 임무로 생각하는 당"이라고 비판했다.

또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행태를 보면 완전히 한 사람만 쳐다보고 눈빛 보내는 거수기"라며 "21대에도 이들이 국회를 장악하면 나라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향해 "종합부동산세를 내리면 내리는 것이고 올리면 올리는 것이지 협의하겠다는 식으로 빠져나간다"며 "이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손에 잡히지 않고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기름 바른 공 같다. '둥그런 네모' 같은 답변"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 종로 선거구에 출마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경제살리기는 관심이 없고 조국 살리기에만 관심을 쓰고 있다"며 "헌법을 개정하고 법무부가 검찰개혁을 한다는 것을 보니 조국 살리기다. 조국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장동혁 후보를 지원 방문해 "중국 눈치를 보느라 문을 활짝 열어놓고 지금까지 개방방역이라 거짓말하며 국민을 속였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sg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