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잡음에 홍준표까지…총선 30여일 앞두고 내홍 터지나

최고위, 강릉 등 추가 재의하면 문제될 수도
홍준표, 컷오프에 반발 무소속 출마…"용서하지 않을 것"

왼쪽부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2020.1.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4·15 총선을 34일 앞두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정에 대한 지도부의 재의 요구에 이어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공천 내홍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공관위는 지난 12일 최고위의 6개 지역구(서울 강남을·인천 연수을·대구 달서갑·부산 북강서을·부산 진갑·경남 거제) 재의 요구 중 두 곳(연수을·달서갑)에 대해서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공관위의 이 같은 결정은 최고위의 재의 요구를 존중하면서도 공관위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천' '낙하산' 논란에 따른 공정성 시비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앞으로 최고위에 추가 후보 추천안이 상정되면 재의 요구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추가 후보 추천안 의결 때 권성동 의원이 '컷오프'된 강릉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재의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재의 요구가 반복될 경우, '혁신' 공천을 내세운 공관위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공관위가 공정·엄정을 공천 기조로 내세운 상황에서 최고위의 재의 요구를 계속 수용하면 스스로 공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는 홍 전 대표의 반발이 거세다. 그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과 경남 양산을에서 사실상 두 번 '컷오프' 당하자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홍 전 대표는 공관위 면접 당시 "만약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 선택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홍 전 대표는 양산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맞대결하는 것을 고민했다.

홍 전 대표의 대구행은 양산을에서 통합당 후보와 김 의원 간 3자 대결로 갈 경우, 김 의원의 당선을 도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식으로 불의와 불공정에 대해서 굴복할 수는 없다"며 "이 못된 협잡공천에 관여한 사람 나는 알고 있다. 누구인지 돌아가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