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다시 결정하라"는 사천·낙하산 논란 6인은 누구?

현역 의원들, '경선'도 없이 '컷오프' 결정은 불공정
서울 강남을·대구 달서갑 등 낙하산 논란…최고위원도 재의 포함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3.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2일 '불공정성'을 이유로 공천관리위원회에 서울 강남을과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부산 북·강서을, 부산 진갑, 경남 거제 등 6개 지역구 공천 결과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개인적 판단이 개입된 '사천'이며 지역에 연고가 없는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판한 곳들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1개 지역구는 재의, 나머지 5 지역구는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서울 강남을은 최홍 전 멕쿼리투자자산운용 사장이 우선추천(전략공천)을 받은 곳이다. 최 전 사장은 김형오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심이 반영된 사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천 연수을은 현역인 민경욱 의원이 컷오프되고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 받았다.

공관위는 과거 막말 논란을 일으킨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컷오프 결정했다. 민 의원의 컷오프 이유로도 '막말' 논란이 거론된다.

민 의원은 당 대변인 시절인 지난해 6월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대해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를 있는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 고기잡이)질'에 정신 팔린 사람처럼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천렵질'을 놓고 여야 공방이 격화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하지만 민 의원은 여당의 '막말' 프레임을 이유로 현역 의원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논란에 대해서는 경선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평가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3.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대구 달서갑 역시 현역인 곽대훈 의원이 컷오프되고,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두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받은 곳이다.

공관위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여성 예비후보가 단수 또는 경선으로 추천되는 것을 두고 당의 변화와 혁신, 미래, 통합을 위한 '다양성' 있는 공천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곽 의원은 경선 기회도 없는 데다 지역에서 활동하지 않은 이 전 의원을 단수추천한 것은 '밀실공천' '낙하산공천'이라는 입장이다.

현역인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북·강서을은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 출신의 김원성 최고위원이 단수추천을 받은 곳이다. 북·강서을도 일부 당원들의 반발과 경쟁자들의 재심 요청으로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부산 진갑은 황 대표 측근 원영섭 조직부총장, 이수원 전 당협위원장 등 다수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었지만 공관위가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우선추천했다. 서 전 시장의 전략공천으로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공천받은 예비후보들은 최고위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공관위의 공천이 번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의 후보자 추천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확정하고, 최고위는 후보자 추천에 대한 재의 의결권을 가진다.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공관위가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추천안을 재의결한 경우 최고위는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

현실적으로 공관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총선 국면에서 재의 요구가 번복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 공관위가 재의를 수용할 경우 공천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 등도 거론된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