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로나 총선' 괜찮을까? 선거판까지 덮친 '코로나19'

구로 콜센터 건물 입주한 윤건영 캠프 폐쇄
대구에선 캠프 관계자 사망…대책마련 목소리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후보 선거캠프가 입주해 있다. 코리아빌딩에서는 지난 9일 서울 최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2020.3.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있는 선거판까지도 덮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구로을에 공천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전날(10일) 자신의 지역 선거사무소를 폐쇄했다. 선거사무소가 입주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내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선거사무소와 같은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윤 예비후보를 비롯한 캠프 관계자들도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윤 예비후보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윤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로 보던 일이 바로 내 눈앞 가까이서 벌어지니, 지금 이 상황과 싸우고 있는 국민들의 걱정이 얼마나 크실지 더 가슴 깊이 새겨진다"며 "어서 빨리 코로나 정국이 수습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캠프 내 모든 직원의 '코로나19' 검사가 마무리되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다른 공간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대구에서는 선거캠프 관계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구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양금희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장이 9일 '코로나19'로 숨졌다. 이 사무장은 칠곡 경북대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선별진료소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사후 재검사에서 확진으로 판명됐다.

캠프 사무장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두면서, 양 예비후보를 비롯한 캠프 관계자들도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선거사무소도 폐쇄 조치됐다.

양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돌아가신 분께 깊은 조의를 표하고 명복을 빈다. 또한 가족 분들에게도 위로를 드린다"며 "코로나 사태로 대구 시민들이 아픔을 겪고 있다. 모두 함께 고통을 나누고, 코로나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전했다.

양금희 미래통합당 대구 북갑 예비후보. 2019.10.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코로나19'가 선거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만나야 하는데다가, 투표소에서의 감염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정치권에선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회 대부분 시설이 하루 동안 폐쇄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경환 민생당 의원은 "4·15 총선에서 전국 투표소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방지대책을 긴급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최 의원은 "유권자들이 밀폐된 투표소에 들어가 기표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높다"며 "다수의 유권자가 직접 만지는 기표도구 등에 대한 확실한 감염 방지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생활치료센터 또는 자택에서 격리 중인 유권자는 거소투표 신고기간에 신고하고 거소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 등이 자신이 머무는 병원·요양소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다만, 거소투표 신고기간 만료 전까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사람과 신고기간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거소투표 신고기간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이며, 신고서는 28일 오후 6시까지 구·시·군의 장에게 도착되도록 우편 발송하면 된다. 중앙선관위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거소투표 신고 방법 등을 마련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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