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이어 홍준표도 오늘 회견…PK '무소속 벨트' 임박

5선 이주영과 재선 김한표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
무소속 연대시 PK 판세 '3파전' 요동칠 수도…김태호 "무소속 연대, 무엇이 옳은지 고심"

김태호 전 경남지사(왼쪽)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혁신 공천'을 내세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발표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경남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중심으로 하는 '무소속 벨트'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경남 양산을 공천 심사 결과에서 '컷오프'(공천배제)를 받아든 홍 전 대표는 9일 오후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고향인 밀양 출마(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를 고수하다 김형오 공관위의 압박에 못이겨 스스로 '경남 험지'로 꼽은 양산을로 선회했던 홍 전 대표는 본인 표현대로 하면 두 번 컷오프됐다.

홍 전 대표가 전날(8일) "이번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라며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밝힌 만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처지인 김 전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컷오프됐던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친정집을 잠시 떠난다"며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야권의 잠룡이자 당대표급 두 유력 인사의 무소속 출마가 이뤄지면 PK 총선 판세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만 10명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가뜩이나 PK 총선을 이끌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가 힘을 합해 이른바 '무소속 벨트'를 꾸릴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곳곳에서 의미 있는 3파전이 전개되면서 PK 총선 판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역시 컷오프된 5선의 이주영 국회부의장(창원시 마산합포구)까지 가세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 부의장은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불공정하고 불의한 일"이라며 "민주성지 마산의 정신으로 이번 불의한 공천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재선의 김한표 의원(거제)도 컷오프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한 상황이다. 재심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지사는 "공천 발표가 나기 전 홍 전 대표와 통화하면서 낙동강벨트 그리다가 잘못하면 무소속벨트가 되겠다는 농담조의 말이 있었는데 지금 연대 얘기가 나오는 자체가 씁쓸하다"며 "(연대 등)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이 옳은 길인지 충분히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