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선거구 혼란’ 심재철 "與野 재의 붙이기로 합의"

"별도로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 최종 제시할 것"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이균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마련한 4·15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안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해 (획정 기준안을) 선관위에 되돌려 보내기로, 재의에 붙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획정위의 기준안으로) 후보자와 지역주민 모두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 혼란 최소화 △표 등가성 기준을 통한 시도별 의원정수 조정 △지역주의·당리당략 배제 등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민주당과 획정 기준안을 논의했지만 여야 협상이 잘 안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거구를) 어디를 늘리고 인구하한선과 상한선 잣대를 어느 지역으로 잡을거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 선거구가 생기게 된다"며 "그런 조정을 최소화하자는 원칙에서 얘기했지만 합의가 안됐고 획정위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기준안을) 발표했지만 구역 경계 조정이 과도하다. 선관위가 발표한 초안을 보면 강원도는 6개 시·군이 묶여서 거대 광역선거구가 생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를 만나 별도로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 최종 제시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획정위는 전날(3일) 인구수 기준 하한선을 13만7068명(전남 여수을), 상한선을 27만3124명(충남 천안을)으로 설정하는 기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와 춘천시, 순천시는 각각 갑·을 2개 지역구로, 경기 화성시는 기존 3개 지역구에서 4개 지역구로 늘어나고 노원구은 기존 갑·을·병에서 갑·을로, 안산시는 기존 상록구 갑·을, 단원구 갑·을 등 4개 지역구에서 안산시 갑·을·병 3개 지역구로 줄어들게 됐다.

강원도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6개 시군이 1개 선거구로 묶였다. 전남은 지역구 조정으로 1개 선거구가 줄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획정위가 제시한 기준안에 대한 재의를 의결할 방침이다. 행안위 전체회의에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후 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