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중진탈락'·야 '공관위 칼질'…여야 총선 물갈이 경쟁 본격화

민주당, 경선서 중진 탈락 속출…이석현·이종걸 등 탈락
통합당, 영남권 중진 불출마 잇따라…공관위 주도 쇄신 속도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종무 정연주 김일창 김승준 기자 = 총선을 45일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인적 쇄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현재 지역구 의원(민주 116명·통합 98석, 비례대표 제외)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의원은 16명, 통합당은 22명이다. 컷오프(공천배제) 대상 의원은 민주당은 4명, 통합당은 5명이다. 경선으로 탈락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총 6명이다. 통합당은 아직 경선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시스템 공천'을 통한 세대교체를 자신했던 민주당은 지난해 이철희·표창원 등 초선 의원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으로 물갈이 신호탄을 쐈다. 앞서 7선 이해찬 대표와 6선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 당내 쇄신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만, 막상 하위 20% 의원 평가 등을 거쳐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자 되려 현역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 단수 공천 지역이 속출하는 등 시스템 공천의 맹점이 드러난 것. 이후 중진 불출마 선언도 김현미·진영 등 장관 겸직 의원을 제외하면 원혜영·강창일·백재현 의원 등 3명에 불과했다.

이에 인위적인 물갈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도부는 추가 공모 등의 카드를 꺼내며 경쟁에 불을 지폈고, 결국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의 투표 결과가 반영되는 경선에서 6선 이석현·5선 이종걸·재선 신경민 의원 등 6명(비례대표 제외)이 탈락했다.

앞으로 계속 경선이 이어지는 만큼 중진 의원들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총선 체제에 돌입한 통합당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불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유승민·정갑윤·원유철·한선교 등 3선 이상 중진의 불출마 러시가 이어졌다.

통합당의 쇄신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주도하에 규모가 더 커졌다는 평가다. 현역 의원 50% 이상 교체를 목표로 세운 공관위는 영남권 중진 의원들을 노골적으로 겨냥해 불출마를 유도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공관위 전략은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의원 22명 중 16명은 당의 텃밭인 영남권 또는 서울 강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다. 공천에 배제된 의원은 이혜훈·이은재·윤상현·민경욱·이현재 등 총 5명이다. 의석수 대비 불출마·컷오프 의원 비율, 즉 물갈이 비율은 민주당을 앞섰다.

하지만 통합당은 텃밭인 영남권 공천 작업을 완료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공관위에서는 대구·경북 의원들을 향해 암묵적으로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남권에서 추가 불출마자 또는 공천배제 의원들이 쏟아질 경우 물갈이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간이 갈수록 양당의 '인적 쇄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대방 물갈이 규모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물갈이 비율이 높은 당이 총선에서 승리했던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 당시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을 보면 민주당이 33.3%, 새누리당이 23.8%였고 민주당이 압승했다. 19대 총선의 경우 민주통합당이 37.1%, 새누리당이 47.1%였고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