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부 전반기 성적 F학점…평범한 사람들 분노"

"文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정은 절망과 공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파워유튜버 초청 '문재인 정권 전반기 정책평가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2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문재인 정부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안보, 경제 등은 말할 필요도 없다"며 "평범한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정부이므로 당연히 F학점"이라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정책평가 토크콘서트'에서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 수를 떠나 내용을 보면 광화문에 나오신 분들은 평생 처음이신 분들, 열심히 살던 분들이 못참겠다고 나온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과 주광덕 의원,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등이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새 정권이 출범하고 잘해주길 소망했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진전되길 기대하기도 했다. 바로 실망으로 바뀌었고, 국민은 잘못된 정책으로 불안해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 심정은 실망과 불안을 넘은 절망과 공포"라며 "이대로 있다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무너지겠다는 공포감, 우리의 자유도 모두 빼앗기겠다는 공포감 때문에 광장으로 나오게 됐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뀌었지만 적어도 의회에서 행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줄 알았다. 그러나 견제만 해서는 되는 일이 없어 투쟁하게 됐다. 원내투쟁뿐만 아니라 광장에서의 투쟁을 국민과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 삶이 바뀐 것은 의회 내에서의 투쟁이 아니라 광장에서 투쟁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문재인 정권, 결국 공포와 절망으로 만들어준 문재인 정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았다 생각한다. 되지도 않을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좋게 한다고 한다. 가짜평화를 이야기 하면서 결국 안보는 파기한다"며 "이 정권에 대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이 정권의 마지막 독재 퍼즐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막는 것, 예산안에 대해서 재정 만능을 막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숙제"라며 "국민이 함께해준다면 반드시 막아내 대한민국이 더이상 문재인 정권에 의해 폭주하는 것을 막아낼 수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토크콘서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정수 10% 확대에 대해 "없는 합의를 있다고 하지 말라. 의원정수 확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미 의원정수 10%를 감축하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냈다"며 "다만 현 의원정수 안에서 비례대표 부분을 부활하자는 부분이 있다면 논의할 수는 있지만 의원정수 확대는 국민 정서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가산점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우려하는 점 알고 있다. 더 분발하겠다"며 "한국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온 헌법 가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그렇게 시시한 정당이 아니다. 국민과 함께 더 노력해 대한민국이 더이상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