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오늘 나경원 만나 국회 정상화 물꼬 틔울까

'민생' 기점으로 대화 시도할 듯
정책조정회의 주재로 첫 임무 시작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원내대표가 당선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2019.5.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8일)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9일)이라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바로 연락을 드리고 찾아 뵙겠다"고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대화) 창구를 열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진지하고 정성껏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보다 더 좋은 명분으로 국회 정상화와 정치를 복원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이날 중으로 나 원내대표에게 연락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 나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울산에서 현장최고위를 진행하는 만큼 두 원내대표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이날 오후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이 원내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김현아 한국당 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에서 "청와대가 아닌 국민만 바라보면서 국회를 함께 이끌어 나가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 문제를 기점으로 한국당과의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또한 장외투쟁을 마무리하고 국회 복귀를 하기 위한 명분이 필요한 만큼, 이 원내대표가 제안하는 민생을 출구전략으로 대화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원내대표 업무에 돌입한다.

sesang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