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틀째 北방남단 만나 '평화행보'…단독면담 '눈길'
20여분간 면담에서 어떤 현안 메시지 주고 받았나
- 나혜윤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며 연일 북한 방남단과 만나며 평화 행보에 나섰다.
특히 이 대표는 전날(15일) 배석자 없이 20여분 간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단독 면담을 갖는 등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 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된 '아태 국제대회'에 참석해 남북이 세 차례 가진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향후 활발한 교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기에 남북 온 겨레는 주변국과 긴밀한 소통을 가지며 평화를 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의 10개국이 평화교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 역시 그런 의미에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를 향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전날 만찬에 이어 이틀째 북한 방남단을 만나 반갑게 조우했다. 이 대표는 특히 만찬이 종료된 후인 오후 8시40분께 리 부위원장의 숙소로 올라가 배석자 없는 '20분 단독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 대표는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면담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그는 논의가 다소 정체되어 있는 남북국회회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냐는 질문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며 "문희상 의장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후 이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기업인 방북' 등에 대한 질문에도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떠났다.
이 대표와 리 부위원장이 배석자 없는 단독 면담을 가졌기 때문에 두 사람이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 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남북 현안에 관련된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전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과 함께 교착상태에 놓여있는 북미관계·남북관계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나눴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또한 만찬자리에서 산림협력과 문화·예술 교류, 관광과 같은 남북 교류의 포괄적 이야기가 오간 것을 볼 때, 단독 면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단독 면담이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공개된 장소에서 하기 어려운 현안 등이 언급되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민주당에서 남북과 관련한 특별위원회가 잇따라 출범하면서, 이와 관련된 실무적 차원의 언급도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은 전날 한반도비핵화대책특위와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위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송영길 의원이 이끄는 동북아평화협력특위도 지난 1일 출범하면서 내달 기업인들과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기업인 방북' 문제도 언급됐을 수 있다.
양측의 단독 면담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정체된 국회회담 상황에 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국회회담 논의 가능성을 함구했지만, 전날 한반도경제통일특위 창립식에서 "오늘 (리 위원장을) 만나보고 그간 어떻게 됐는지 말씀을 들어보려 한다"며 "잘 되면 금년 내 남북국회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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