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환경노동위 '격전' 전망…인적 구성 '주목'

여야, 전문성·전투력 고려해 '전략적 의원 배치'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8.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20대 후반기 국회에서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외교통일·환경노동위원회의 인적 구성에 관심이 모인다.

이들 상임위에선 여야의 불꽃 튀는 공방이 불가피한 탓에 여야 모두 전문성이 있거나 전투력이 높은 의원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여야 모두 다선의원으로 꾸려졌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문제를 다루는 상임위인 까닭에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거나 무게감 있는 중진의원들을 의도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외통위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7선)·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6선)·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6선) 등 해당 상임위원의 평균 선수가 4선을 넘을 정도다.

외통위는 외교·통일에 대해 국회의 의사결정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위원회의 역할과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현안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환경노동위원회 역시 여야의 전략 상임위로 분류된다.

이에 환노위에는 노조 출신 의원들이 집중 배치됐다. 노조 출신 의원으로는 한정애·이용득 민주당 의원, 문진국·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있다.

특히, 민주당은 정책위의장인 김태년 의원을 환노위에 투입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동 문제를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적 구성에 대해선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명으로 구성된 국토위 위원 중 19명 가량이 초선 의원이기 때문이다.

한편, 20대 전반기 국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일부 의원들이 후반기에 상임위를 옮겨 눈길을 끈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교육위에, '법사위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 받아온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정무위에서 각각 활동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원내지도부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은 전날 동료 의원들에게 '김진태 입장문: 법사위를 떠납니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가 저와 상의 없이 상임위를 교체해 6년간 정든 법사위를 떠나게 됐다"며 "이번에도 법사위를 희망했지만 제가 얼마나 미웠으면 멀쩡히 있는 사람을 빼 버렸을까요?"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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