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집안싸움 최대 화두 '김성태 거취'…내홍 '점입가경'
당 일부 중진들 "김성태 사퇴하라" 거듭 촉구
초재선 50여명 모여 김성태 거취 등 놓고 격론
- 박정양 기자, 강성규 기자, 구교운 기자, 김세현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강성규 구교운 김세현 기자 =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방안을 둘러싸고 자유한국당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친이·친박간 계파 대립과 맞물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의 거취가 최대 화두로 떠 오르고 있다.
당 중진들은 25일 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을 진두진휘하고 있는 김성태 권한대행의 혁신비대위 준비위 출범 등에 강하게 반발하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심재철·이주영(5선), 유기준·정우택·홍문종(4선) 의원 등은 중진들은 성명을 통해 "한국당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김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며 "준비위원회는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권한대행을 겨냥해 "자멸할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폭탄을 지고 불구덩이로 가고 있다. 당내 민주주의 실종으로 당이 나락으로 빠졌다는 것을 망각한 채 또다시 그 길을 가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권한대행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전지전능한 구세주 비대위원장 영입은 또 하나의 허상이고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오후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세워질 비대위원장도 결국 복당파 내지 김 원내대표의 아바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의원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과 함께 조문한 심 의원도 '중앙당 해체' 등을 포함한 혁신안에 대해 "중앙당이 있어서 선거에 진 것인가. 당을 슬림화 안 해서 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러니까 맨날 쇼라고 (비판 받는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발표한 혁신비대위 준비위 구성을 언급하며 "국민이 주신 이 마지막 기회를 오직 혁신과 쇄신을 통해 우리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진들의 사퇴 촉구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초재선 의원 50여명은 이날 국회에 모여 오후 3시부터 4시간 가량 당의 진로와 김 권한대행을 놓고 격론을 벌여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 의원은 논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 문제와 김 권한대행 거취 두가지가 쟁점"이라며 "오늘 안에 결론을 내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며 "혁신비대위 준비위에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전직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재건비상행동은 전날 홍준표 전 대표와 김성태 권한대행, 김무성·이주영·최경환·홍문종·안상수·정진석·윤상현·홍문표·권성동·김용태·김재원·이종구·장제원·곽상도 의원 등 16명을 정풍대상자로 지목했다.
한편 초선인 윤상직 의원은 25일 "모셨던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된 상태이며, 박 전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했다"며 "저는 보수의 몰락에 대해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김무성 의원과 유민봉 의원에 이어 3번째다.
pjy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