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김종필 전 총리 장례 이틀째…각계 조문행렬(종합3보)
정관계·충청권·문화계 등 발길 이어져…입관식도
훈장추서 논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서훈 반대'
- 구교운 기자, 전형민 기자,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전형민 이형진 기자 =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례 이틀째인 24일 빈소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권 뿐만 아니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운찬 KBO 총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EG 회장, 가수 하춘화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파란만장한 현대사에서 한 주역이였던 김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교훈을 정치권에서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빈소를 찾아 헌화했다. 김 장관은 "한국 현대사에서 영욕을 겪으면서도 당신이 해야 할 몫을 당당히 해주신 데 대해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와 함께 '삼김' 시대를 주역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측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통해 최초의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 때도 아낌없이 지원해주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실장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도 빈소를 방문했다.
고인과 동향인 반기문 전 총장, 이완구 전 국무총리, 정운찬 총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반 전 총장은 "김 전 총리는 민주정치의 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큰 공적을 이뤘다"며 "지난해 사무총장을 끝내고 귀국한 뒤 인사를 드리며 제 진로 문제에 관해 좋은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항상 국가와 국민을 상위 개념으로 모셨던 분"이라며 "국가와 국민이란 상위개념 밑에 정당이 존재하고, 각 정당의 이념과 노선, 철학은 상충적이고 대립적인 게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로 이해하셨다"고 회상했다.
김 전 총리와 자민련에 함께 몸담았고, 최측근이었던 정진석·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공동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도 전날에 이어 다시 빈소를 지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 부부, 한덕수 전 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여야 대표, 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찬호 전 야구선수 등 각계 인사들의 화환도 놓였다.
이날 오후 3시에는 고인의 유족들만 참여한 상태로 입관식이 거행됐다. 입관식 이후 성복제도 이어졌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노제를 지낸 뒤 충남 부여 선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총리의 훈장 추서와 관련해서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군사 쿠데타 주범 김종필에게 훈장을 주면 안 된다' '역사의 죄인에 대한 훈장 서훈을 반대한다'며 훈장 추서 반대 청원이 100여건 올라오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빈소를 찾은 김부겸 장관은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홍남기 실장 또한 "(훈장 추서는) 검토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오후 빈소를 찾은 심상정 의원은 "훈장 추서는 단순히 족적을 기리는 것을 넘어 후세의 귀감으로 평가하는 것인 만큼 정부가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공과(功過)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전제될 때 훈장 추서가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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