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세기의 빅 이벤트에 묻힌 지방선거…13일간 혈투 마무리

오늘 자정까지 공식 선거운동 마무리…유권자 심판만 남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여야가 승패에 사활을 걸고 있는 6·13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자정(13일 0시)을 끝으로 공식 마무리된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각 정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13일간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전력을 쏟아붓고 유권자들의 최종 심판을 기다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시·도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5명 등 4016명을 선출한다.

여기에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에서는 12명의 국회의원도 함께 뽑는다. 유권자들은 지난 8~9일 사전투표에 이어 13일 본투표에서 최대 8표를 행사한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대선과 총선과 함께 정치권 3대 선거로 불릴 정도로 빅 이벤트다. 더구나 이번에는 12명의 국회의원도 뽑는 '미니총선급'이다.

선거를 하루 남겨둔 12일 여야의 판세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2곳 중 공천을 하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11곳 중 6곳 이상, 재보궐선거 12곳 중 4곳 이상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어 최종 결과에서 누구 예측이 맞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역대 선거들과 달리 세기의 빅이벤트들에 묻혀 상대적으로 국민들의 주목을 덜 받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만남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멀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6·13 지방선거를 3일 앞둔 1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황실에 마련된 관내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6.1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여기에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릴 정도로 여야의 지지율 격차가 컸던 것도 선거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뚜껑은 열어봐야 하지만 지난 6일까지 이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야간 초접전 지역보다는 민주당 우위가 이어지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남북간 평화이슈에 묻혀 인물과 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진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를 '그들만의 리그'로 표현하기도 한다.

다만 선거 막판이 되면서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김부선 스캔들'과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이 변수로 급부상하며 국민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9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전국단위 선거로는 두번째로는 높은 20.14%을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이 역시 이날 열린 북미정상회담이란 초대형 이슈가 블랙홀처럼 집어삼킨다면 투표 참여 열기를 급속히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표시간은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선거 당일 오후 6시 공표될 예정이며 밤 10시 30분께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pj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