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면 망한다"…여야, 지선 D-3에 내부단속 '안간힘'
'부적절한 언행, 선거 악영향 우려'
한국당, 인천·부천 비하 발언 정태옥 징계 추진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여야는 10일 지방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오자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당내 인사 및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자칫 역풍을 불러 결국 자살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때보다 높은 당청 지지율로 선거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일부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발생할 때마다 발 빠른 조치로 파장을 최소화했다.
민주당은 또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가 지난 4일 핫팬츠 차림의 여성유세단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하자 문 후보 캠프 측에 행사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민주당은 과거 우세한 분위기 속에서 치렀던 선거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수차례 아픔을 맛봤던 기억이 있다.
17대 총선이 실시된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이 압승 전망이 나왔지만 선거 기간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으로 다소 피해를 봤고 19대 총선에서도 김용민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 사건이 제기되면서 쓴맛을 봤었다.
이에 민주당은 여타 정당들보다 실언과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경계심이 높다.
민주당이 최근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해 지도부의 지원유세 현장마다 항의방문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는 불만이 많지만 충돌을 피하려 하는데는 부적절한 언행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역시 내부단속에 힘을 쓰고 있다. 불필요한 논란이 막판 뒤집기 시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탓이다.
특히 한국당은 전날(9일)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지난 7일 정 의원이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에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서 잘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면서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 남구 쪽으로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지 이틀 만에 신속하게 이뤄진 조치다.
8일 정 의원의 대변인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이 계속되자 당 차원에서 징계 추진에 나선 셈이다.
정 의원에 대한 징계 추진은 여론 잠재우기뿐 아니라 당내 인사들에 대한 내부단속의 경고성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준표 대표 역시 전날 부산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했다' '장인어른 영감탱이' 등의 과거 자신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막말 한 게 없다. 경상도 어투가 원래 그렇다"면서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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