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박원순 때리기' 朴 '조직력' 집중…선거운동 첫날(종합)
서울 곳곳 누비며 선거운동 첫날부터 초인적인 일정 소화
- 박기호 기자, 강성규 기자, 차오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강성규 차오름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서울시장 후보들이 초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피말리는 1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선거운동 개시 직후부터 활동을 시작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종일 서울시 곳곳을 누비는 등 광폭행보를 벌였다.
이날 오전 1시쯤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답십리역에서 지하철 청소노동자와의 티타임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박원순 후보는 서울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 상황실과 (구)평화시장,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을 연달아 방문했다.
박 후보는 이어 송파구를 비롯해 중랑구, 노원구, 중구 등지에서 열린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출정식을 돌며 자신과 함께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대통령은 문재인, 서울시장은 박원순, 구청장과 시·구의원 모두 민주당이 되는 날이 와야 되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해서 서울시민 삶의 질이 완전히 바뀌고 서울시가 글로벌 도시가 되는 날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강남역 기획유세를 펼치면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동대문패션거리에서 첫 유세활동을 시작한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필승 출정식을 가진 후 중구 중앙시장, 용산 용문시장, 마포 홍대 상상마당, 이수역 사거리, 관악구 봉천동 등지를 순회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 "자신은 28억원 짜리 시장 공관에 살고 강남에서도 월 250만원짜리 월세살던 사람이 자기 자식은 전부 해외로 유학을 보내고 왜 남들은 이 판잣집에 살아야 하느냐. 제가 시장에 당선되면 이 앞에 있는 공원으로 만들어 1년 유지비가 30억~40억원 드는 고가도로(서울로7017)를 시원하게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보수층의 결집을 의도한 듯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며 "이 세상에 불평불만을 가르치고, 선동하고, 못사는 나라라고 자살을 부추기고, 죽은 자들을 아름답다고 하고 산 자들은 욕되다고 하는 더러운 역사를 우린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역시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강남역을 찾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방문을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서울 남부권 집중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신도림역과 개봉역 등지에서 안전 점검과 출근길 인사를 한 후 구로구와 금천구 등지를 돌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서울 구로구에서 철도 지하화가 현재까지 안 된데 대해 서울시장인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박 후보가 구로구민을 저버린 것이다. 서울 이대로 안된다. 개벽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주요공약인 '서울개벽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고 가산디지털역에서 금천지역 집중유세를 통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역에서 지하철 9호선 안전시설 점검 및 노동자 간담회를 통해 선거운동을 시작한 김종민 정의당 후보 역시 광화문역 아침 인사,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토론회, 망원시장 유세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여야 후보들의 행보와 동선에선 각 캠프별 선거 전략도 엿보였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1강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의 조직력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민주당 조직력을 통해 막판까지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반면,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활동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서울시장 선거전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박원순 후보 때리기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선거운동 이틀째인 다음달 1일에도 서울 곳곳을 돌며 치열한 선거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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