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KFX사업서 록히드마틴 기종 변경…최순실 흔적 의심"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사업 실시 당시 미국으로부터 구매하려던 전투기 기종이 보잉사 기종에서 록히드마틴사 기종으로 갑자기 바뀐 사실을 언급하면서 "최순실씨의 흔적이 보이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18일) 황찬현 감사원장은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서 감사를 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2013년 9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시절 (구입하려던 미국 전투기를) F15SE 기종에서 F35A 기종으로 변경했다"며 "국방부과 군 당국은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무상)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고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유상 협상을 하고 있었단 사실이 황 원장에 의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이전이 가능했던 보잉사 F15 전투기에서 기술 이전이 불가능한 록히드마틴 사의 F35A로 기종이 변경됐다"며 "당시 김 장관은 정무적 판단에 의한 기종 변경이었다고 했지만 최씨의 흔적이 보이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또 "4개 핵심 기술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2014년 4월 미국 당국으로 부터 공식 통보를 받았다"며 "그런데도 2차 협상을 진행했고 록히드마틴사에 (이 회사의 비용 요구로 이한 군사통신위성 사업) 지연과 관련된 면죄부 책임을 줬다는 의혹이 있다, 이 부분도 감사원 감사 내용"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이 기간 중 박근혜 정부는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을 구성했다"며 "당시 합수단은 여러 참모총장을 구속기소했고 유죄 판결이 났지만 실제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감사원에 의해 감사되고 있는 F35A 관련 감사 내용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전 장관의 유학 문제, 최씨와 유명 로비스트인 린다김과의 연관설 등이 언론과 정치권에서 꽤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시 같은 주장을 펼쳤다.

또 "록히드마틴사와 한국과의 거래 과정을 보면 불과 몇천억대에서 수십조원으로 늘어난다, 15배가 박근혜 정부에서 확 뛴다"며 규모가 큰 방산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bility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