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래시계 성공 후 SBS회장과 골프…배은망덕"
"김PD 작고했다고 해서 진실은 묻히지 않는다"
- 류정민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5일 SBS드라마 모래시계의 성공과 관련해 "당시 SBS 윤세영 회장이 고맙다며 태영골프장에 초청해 같이 골프도 쳤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작가가 그 당시 많은 검사와 만났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1995년 방영된 모래시계 드라마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는 지난 1일 자신의 홈피에지에 글을 올려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됐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신데 사실 관계를 바로 잡겠다. 그 분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난 여러 검사 중 한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홍 후보는 모래시계 드라마가 방영될 수 있게 되기까지 자신이 기여한 역할과 당시 출연진, SBS 경영진 등과의 관계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기술하고 있다.
홍 후보는 "제가 드라마 화를 거절하니 김종학PD가 박종철 검찰총장을 찾아가 검사를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준다고 부탁했다"며 "당시 그 사건으로 검찰 내부의 치부가 드러났기 때문에 검찰의 명예회복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총장님이 저에게 협조하라고 하는 지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영균 SBS프로덕션 사장도 하얏트호텔에서 간곡히 요청해 제가 승낙한 것"이라며 "마치 제가 그 드라마를 정치에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인터뷰는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홍 후보는 "물론 모래시계 드라마는 픽션과 논픽션을 섞어 만든 작가와 PD의 보기 드문 수작이었다"며 "그러나 김PD가 작고했다고 해서 진실은 묻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경기지역 로컬방송에 불과했던 SBS가 전국방송으로 일약 도약한 것은 그 드라마 때문이었다는 것은 방송가의 공지의 사실"이라며 "검찰만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 줄 알았는데, 방송도 그러하다. 더 이상 배은망덕 하지 말라. 하늘이 내려다 본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 홍 후보가 유세 현장 연단에 오르기 전에 '우우우 우우, 우우우 우우~'라는 중저음으로 시작하는 장중한 분위기의 모래시계 주제곡 '백학(白鶴)'을 틀며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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