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朴대통령 1회용 변기?…학교 푸세식부터 교체해야"

(서울=뉴스1) 박응진 박승주 기자 =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하는 곳마다 변기를 새로 들였다는 제보들과 관련해 "대통령 1회용 변기에 쓸 돈이 있으면 아이들 학교 푸세식 변기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을 법 규정 취지대로 조정하고자 했을 때 참으로 엉뚱하게도 소요예산 문제를 거론했던 박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변기공사를 했다는 얘기에 실소가 나온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에서는 1시간 머무르기 위해 변기를 교체했다 하고, 군 부대 방문 때는 남자 소변기를 뜯어내고 새로 설치했다고 한다"며 "4월 4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박 대통령이 굳이 현지숙소에 있는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단체사진을 못찍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1회용 변기 1대에 수백만원의 예산를 낭비하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푸세식 화장실에서 교육을 받았다. 작년 기준으로 서울시 초·중·고의 학생용 화장실 양변기 보급률은 5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도의 경우 공립학교 100여곳이 아직도 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한다. 심지어 어떤 곳은 휴지조차 비치되지 않았다고 하니 학교 화장실 만족이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언론 기사가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나 화장실을 교체해야 할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 부족으로 인해 실행할 수 없다. 지방교육 부채는 2012년 2조원에서 2016년 14조원으로 7배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1회용 변기 1번만 아껴도 초등학교 푸세식 변기 10대 이상을 고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이 교육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교육부 장관, 황교안 국무총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어떻게 처리할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촉구한다. 그 결과에 따라서 교육부 폐지, 교육부 장관 해임건의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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