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경주 불국사 대웅전·첨성대 복원자료 없어"

정밀실측자료 없어 지진피해 복원 지장 가능성
노 의원 측 "문화재청, 문화재 완파 대비 없어"

지난 16일 김관용 경북지사가 강진으로 기왓장 등이 파손된 불국사 대웅전을 찾아 복구작업에 한창인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2016.9.16/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역대 최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경북 경주에 있는 중요 문화재인 불국사 대웅전과 첨성대가 지진 피해를 입었으나 복원에 필요한 자료가 없어 원형 복원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목조문화재 도서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보 24건과 보물 155건 중 경주 불국사 대웅전(보물 제1744호)만 정밀 실측자료가 없었다.

노웅래 의원실에서 문화재청 담당 사무관 및 경주시청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주요 석조문화재는 564건 중 151건이 실측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이 중 경주에 있는 석조문화재인 다보탑과 석가탑은 정밀 실측자료가 있었지만 첨성대(국보 제31호)는 없었다.

합천 해인사의 경우 490쪽에 이르는 정밀실측조사보고서가 마련돼 있어 문화재의 상세 도면과 구체적인 치수, 부자재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노 의원 측은 "실측 관련 업무가 문화재청에서 경주시로 이관되며 조사가 더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진이 더 크게 났더라면 복원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불국사와 첨성대, 다보탑, 석가탑 등은 국가지정문화재로 경주시에서 관리하지만 문화재의 사업방향 지침, 설계 승인, 보수 및 복원은 문화재청에서 담당하고 있어 문화재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노 의원 측은 "문화재청이 화재, 흰개미 피해 등에 대한 대비 위주로 하다 보니 지진 발생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네팔 지진 때처럼 문화재가 완파됐을 때에 대한 대비가 없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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