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의원들, 이정현과 첫 상견례에 대거 불참
8월 연휴에 지역구 및 해외 방문 일정 등으로 불참
최고중진연석회의 '협의체' 성격 규정도 불참 요인 지적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17일 이정현 신임 당대표와 첫 공식 상견례 격인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대거 불참했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는 8명의 중진 의원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참석 대상 중진의원은 전체 21명에 달한다.
당초 이번 회의에는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홍문종 의원을 비롯해 비박(非박근혜)계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의 참석 여부가 주목 받았지만 모두 불참했다.
서 의원은 개인일정으로, 홍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해외방문 일정으로 불참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민생투어차 지역으로, 유 의원은 개인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의 불참을 두고 상호간 어색한 관계 탓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그보다는 이번 연석회의가 간담회 성격으로 열린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도 최고중진 연석회의의 성격을 기존 회의체라기보단 중진의원들 모셔 당무에 관한 고견을 듣는 협의체인 '간담회'로 규정하기도 했다.
중진의원들 입장에서도 의결기구가 아닌 협의체에서의 발언이 당무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참석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19대 국회 당시 정계 복귀 이후 첫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참여해 인사만 했을 뿐 이후 최고중진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서 의원께서 다른 분들께 발언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8월 연휴철을 맞아 지역구 및 개인일정이 많은 점 역시 이날 중진 의원들 참석율 저조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총선 참패 이후 새로 선출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간 첫 만남이 예상과 달리 소규모로 이뤄졌다는 점에선 아쉬움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중진의원들의 참석이 저조한 것과 관련 "대부분이 휴가를 가셨고 특히 외국에 계신 분들이 많다"며 "많은 분들이 휴가에 다녀오신 뒤 하자고 했는데 제가 빨리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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