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간 문재인, 안경 받침대 잃어버려 난감한 웃음

공항서 마중나간 디네시 디시 영화감독이 트위터에 사진 올려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자원봉사 활동을 비롯해 1일 교사 자처

ⓒ 디네시 디시 트위터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지난 13일 네팔로 떠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근황이 담긴 사진이 화제다.

네팔의 유명한 영화감독 디네시 디시(Dinesh DC)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카트만두 공항에 내린 문 전 대표에게 꽂다발을 걸어주는 사진과 안경을 들고 난감하게 웃음 짓는 사진을 올렸다.

디네시 감독은 "한국의 차기 대선 후보인 문 전 대표가 12일 이상 네팔에 머물 것"이라며 "문 전 대표가 공항에서 안경의 코 받침대 한쪽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디네시 감독이 속한 네팔의 비영리단체인 WWRF(We will rise foundation)는 8400여명이 사망하고 6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지난해 지진 뒤 설립된 단체로 각종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그는 네팔에 도착해 우선 지난해 일어난 대규모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본다.

또한 이곳에서 학교나 고아원 등을 찾아 수업시설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비롯해 1일 교사로서 강의를 하거나 자매결연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네팔로 출국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에 어려운 일들이 많아 마음이 편치 않다"며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군 복무할 때 했던 '천리행군'을 떠나는 심정이다. 많이 걸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004년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사퇴한 이후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섰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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