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심은하 남편' 지상욱, 서울 중구 탈환 일궈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중구·성동구을에서 승리한 지상욱 새누리당 당선자(51)는 2008년 18대 총선 이후 8년 만에 이 지역을 수복한 주인공이다.

13대 총선에서부터 단독 선거구가 된 중구는 19대까지 여야 정당이 엎치락 뒤치락했다.

13대와 14대·16대 때는 현 야권 원로인 정대철 전 의원이 평화민주당·민주당·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나와 3선을 하며 중구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15대와 17대에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박성범 전 의원, 18대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각각 중구에서 당선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호준 현 국민의당 의원이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해 아버지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호준 의원은 이번 총선 직전 더민주를 탈당,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으나 야권 분열로 인해 결국 지상욱 당선자에게 패했다.

은퇴한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지 당선자는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학사,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토목공학 석사,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박사를 졸업한 토목공학 전문가다.

지 당선자는 지난 2003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미국에 체류할 때 이 전 총재를 보좌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지 당선자는 2007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전 총재를 도왔다. 이후 이 전 총재를 중심으로 창당된 자유선진당에서 이 전 총재의 공보특보와 대변인을 지냈다.

지 당선자는 2010년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이듬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리 출마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심은하의 남편'으로만 알려졌던 그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정치활동을 시작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에 흡수·통합된 후 지 당선자는 자택이 있는 서울 중구에서 수년간 표밭을 닦아왔다.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정치권을 떠나있다가 본래 지역구인 중구에서 재기를 도모하면서 한때 지 당선자와 나 의원이 중구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기도 했다.

그러다 나 의원이 2014년 7·30 재보궐 선거 때 당의 요청으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당선, 중구를 떠나게 되면서 지 당선자가 유리한 고지에서 총선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중구 선거구는 20대 총선에서 인구비례 선거구획정에 따라 분구됐고, 지 당선자는 중구·성동을에서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당내 경선을 치러 승리했다.

지 당선자는 초선이지만 정치권에 오랫동안 발을 담고 있었던 데다, 이제까지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했던 지역에서 승리를 일궈 서울 중심가를 수복했다는 존재감을 갖게 됐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건축공학 관련 전문성을 살려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부인 심은하씨는 이전까지는 종종 지 당선자의 정치활동을 돕기 위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 당선자가 충분히 개인기로 승부할 수 있도록 조용히 내조를 했다는 후문이다.

가족은 심은하씨와 2녀.

△서울(51) △은석초등학교·동대부속중학교·영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 석사 △일본 도쿄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공학계 연구과 외국인 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술정책연구그룹장 △미국 후버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연세대 국제대학원 연구교수 △자유선진당 총재 공보특보 △자유선진당 대변인 △자유선진당 서울시장 후보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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