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4·29 재보선 판 흔드나…與 전전긍긍
여권 핵심 실세 포함…朴정부 도덕성 타격 불가피
- 김유대 기자, 유기림 기자
(서울·광주=뉴스1) 김유대 유기림 기자 = 해외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의 자살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자살 직전 한 언론인터뷰를 통해 허태열·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각각 7억원과 미화 10만달러를 건넸다고 밝혔다. 이어 여권 핵심 인사들의 금품수수 정황을 담고 있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나오자 정치권에 메가톤급 후폭풍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장 코 앞으로 닥친 4·29 재보선에 미칠 파장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강세 지역이 다수 포진한 이번 재보선 판세 초반 나름대로 선전을 펼치는 것으로 판단했었다. 하지만 이번 파장으로 인해 재보선 판도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파장의 향배에 따라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박근혜 정부의 도덕성 등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10일 당의 불모지인 광주를 찾아 4·29 재보선 지원에 나섰던 새누리당 지도부도 성완종 리스트가 몰고올 파장에 당혹감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29 재보선 파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파장이 오지 않도록 당의 확실하고 선명한 노선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답했다.
김 대표 등은 이날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속보들이 전해지자 상황 파악에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일정을 앞당겨 서울로 향했고, 국회로 오는대로 당 지도부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번 리스트가 4·29 재보선 등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만큼 관련 당사자들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친이 출신인 정병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전직 비서실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면 국민이 납득을 하겠나"라며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역시 친이 출신인 조해진 의원은 "현 정권 도덕성과 관계된 부분이기 때문에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사실이 아니라면 아니라는 게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 진실 규명이 돼야 한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빨리 규명을 하고, 사실이라면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역시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즉각 수사하고, 관련자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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