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권철현 향해 "경선, 원칙이 중요"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광역시 사상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14일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 "룰은 하나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른바 '2:3:3:2'(대의원 20%:당원 30%: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경선 룰에 반발해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 전 대사는 '2:3:3:2 방식'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원외 인사인 자신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 등을 들어 '100% 여론조사'를 요구해 왔다.

손 위원장은 "권 전 대사가 경선 룰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식으로 원칙이 흔들리면 이런 저런 주장이 나오면서 또 바꿔야 하기 때문에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 안팎의 논란 끝에 제주를 경선방식 예외 인정이 가능한 '취약지역'으로 판단하고 '100% 여론조사 경선'을 결정한 데 대해서도 손 위원장은 "제주 지역의 취약성을 반영시킨 결과라고 하지만 잘 모르겠다. 룰은 하나의 원칙이 있어야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손 위원장은 "당이 내린 (제주 100% 여론조사) 결정이 한 인물(원희룡 전 의원)을 의식한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이번 지방선거 전략으로 내세운 상향식 공천제와 중진차출론에 대해 정치 신인의 진출 제한을 이유로 다소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그는 "물론 중진을 필요로 하는 역할이 분명히 있고, 중진차출론 자체가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며 "그러나 전체 구도에서 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채택한 상향식 공천제가 큰 맥락에서는 당협위원장들이 그동안 기득권으로 갖고 있던 공천권을 내려놨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역이 굉장히 유리한 구조로, 아무리 열심히해도 신인은 그 벽을 넘기 힘들다. 청년·여성 등 신인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