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사법부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 반발
"사법부, 朴정권 영구집권 야욕에 충성맹세·부역"
- 박정양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통합진보당은 17일 자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이날 내란음모 혐의 등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실형(징역 12년,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하자 "검찰에 이어 사법부까지 박근혜 정권의 영구집권 야욕 앞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담하다. 대한민국 사법부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변인은 "전쟁위기에 맞서 평화를 지키자는 호소도, 언제든 군사적 긴장이 격화될 수 있는 한반도에서 이제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는 절절한 통합진보당의 마음까지도 모두 내란음모라고 몰아붙였다"며 "우리 사회의 시계바늘을 순식간에 40년 전으로 되돌리는 명백한 정치재판이자 사법살인"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사법부를 '권력의 해바라기', '불법정권의 합법정당 죽이기 공작 부역' 등으로 맹비난하고 "국정원이 창조해냈으나 정작 검찰조차 자신없어 했던 이른바 'RO'(지하혁명조직)는 오늘 재판부에 의해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불법대선개입으로 해체 위기에 몰린 국정원이 거꾸로 죄를 뒤집어씌우고자 조작한 것임을 모르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다"며 "부정선거까지 동원해 기어코 청와대를 차지하더니 이제 영구집권으로 가는 길을 닦겠다고 가장 눈엣가시 같은 통합진보당을 뿌리 뽑고자 하는 것이 박근혜 정권의 노골적인 의도임을 모르는 국민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독재정권의 공안통치가 아무리 맹위를 떨치더라도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을 절대로 이길 수는 없다"며 "어렵고 혹독한 길, 그러나 반드시 승리하는 길, 국민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한 길을 굳건히 가겠다"고 말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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