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이석기 1심 공판…오병윤 "무죄 확신"

"군부독재에 피로 맞선 민주주의가 굳건함이 확인되길 바래"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정치검찰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4.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17일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징역 20년이 구형된 이석기 의원에 대한 법원의 1심 공판이 이날 진행되는 것과 관련, "우리 모두는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헌정유린 유신독재 반대 민주수호 통합진보당 투쟁본부' 회의에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이후 33년만에 소위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 오늘 선고재판을 남겨두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 간첩사건이 38년만에 무죄, 이른바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 불리는 '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가 23년만에 무죄, 영화 변호인의 소재로 주목받은 '부림사건'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여기에 최근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 정권의 위기를 넘고자 하는 국면전환용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석기 의원에 대한)지난 재판과정을 지켜본 국민여론은 검찰의 공소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치검찰은 20년 구형으로 재판부를 압박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권력집단으로부터 독립된 법관의 엄격한 증거주의에 입각한 판결을 기대한다"며 "그리하여 군부독재에 피로 맞서 이룩한 민주주의가 굳건함이 확인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