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 차례상 이슈 경쟁…'국정성과' 對 '공약파기'

2월 국회, 지방선거 등 앞두고 여론전 '활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과 만나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14.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여야가 대규모 전국단위 선거가 3차례나 예정된 올해 첫 명절인 설 연휴 동안 가족·친지 간 대화 주제로 올릴 정치 이슈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설 직후 민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3일 개회하는 2월 임시국회에서는 카드사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국정조사를 비롯해 각종 입법을 둘러싼 여야 간 한판 전쟁이 예상된다.

이어 각 당의 차기 원내 지도부 선출과 6·4 전국동시지방선거,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10·29 재보궐 선거 등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일정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설 민심을 잡기 위한 방책으로 국정성과 홍보와 집권여당의 책임감을 앞세우며 야당의 공세를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 전날인 29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하며 '새누리당이 국민께 드리는 복'이라는, 복주머니 모양의 정책홍보물을 배포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주요 입법·예산 반영 성과를 홍보하며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2월 임시국회에서 7월부터 기초연금 지급을 위해 필요한 기초연금법(제정안), 북한 인권법,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대책 관련 법 등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파기 공세에 끌려다니지 않게 위해 설 연휴동안 당 소속 의원들과 시도당 관계자들이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상향식 공천제'의 타당성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설 연휴 최대 관심사가 될 지방선거와 관련, 새누리당은 현재 방미 중인 정몽준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서울시장 경선 라인업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민생투어를 시작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가 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가경터미널 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1.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이처럼 새누리당의 전략은 '방어형'인 반면 민주당은 지지율 회복을 위한 '공격형' 전략을 기본으로, 설 연휴동안 대여(對與) 공세를 최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주당 역시 연휴 전날인 29일 호남행 귀성객이 많은 용산역을 찾아 '불통의 겨울에도 봄은 옵니다'라는 제목의 정책 홍보물을 배포했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설 연휴 동안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민심을 전국 곳곳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기초연금 △경제민주화 △철도민영화 반대 △국민통합·대탕평 인사 등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 모두 '파기'됐다고 주장하며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민주당의 지난해 주요 성과로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입법, 부자감세 철회, 보편적 복지 공약 실현 등을 내세우면서 올해에도 '서민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방선거와 관련, 제2창당의 각오로 혁신을 이뤄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설 연휴 전날부터 충청·호남지역을 순방하는 '세배투어'를 시작하며 지방선거 표심몰이에 나선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이 주민들을 만나 홍보할 계획"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공약파기 실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정 난맥상을 극복할 민주당의 의지를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3월 중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새정치'를 최대 화두로 내세웠다.

야당 성향의 유권자들은 설 연휴 동안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차별성을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 의원 역시 이 기간 민심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설 연휴 직후 열릴 창당 발기인 대회와 인재영입에 대한 구상에 골몰할 것으로 전해졌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