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종교계 신년 예방…"북한인권법 제정해야"

2월 국회서 처리 의지 거듭 강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예방해 자승 총무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이날 황 대표는 자승 총무원장에게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고, 사회 현안과 전통문화 보전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2014.1.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br>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 지도자들을 잇따라 예방, 전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한 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홍재철 회장과 김영주 총무를 예방한 자리에서 "인권은 타협이나 대화의 대상이 아니며 절대적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며 "(2월 국회에서) 국민들께 북한인권법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 총무가 북한인권법이 제정될 경우 북한과의 대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자 "북한도 유엔 가입국이므로 유엔 인권선언에 따라 인권을 지켜야 한다"며 "북한인권의 처참한 실상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정치 체제에 관여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김 총장이 지적하자 "오히려 침묵하는 게 심각한 북한 인권 실태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동족으로서 북한 주민의 인권상황에 대한 현실, 지하교회 등 종교의 자유에 대해 시대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유엔에서 매년 북한인권법 결의를 하고 있는데 우리만 무감각한 것 같다"며 "절박한 상황에 대해 분명히 지적하고 우리 동포로서 말을 해야 하는 게 의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본인이 회장을 맡고 있는 국회조찬기도회에서도 북한인권법 제정을 거듭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회장과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도 예방했다.

황 대표는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이날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순방을 언급하며 "올해는 경제를 한층 도약시키려 한다. 대통령도 경제에 주안점을 두고 외교를 하고 있고, 국빈방문과 다보스포럼 참석도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승 총무원장이 "실업률이 높아지고 대학생들은 취업 걱정을 많이 한다. 민생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자 황 대표는 "청년들이 직접 대학생 4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70%가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했다"면서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연결과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dhspeop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