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정은, 빵 없으면 고기먹으라는 마리 앙투와네트"
"장성택 처형 후 체제붕괴 앞당기는 가담자 늘 수 있어"
- 김승섭 기자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대해 "포악하고 무능력하고 정책번복이 아주 심한 정권"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회 위원장인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정은이 세계적 추세를 많이 강조하는데 이를테면 북한에서 식량사정이 어려운 건 밥만 먹기 때문이다. 고기를 많이 생산해야 된다고 했다. 밥도 모자라는데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했던 마리 앙투와네트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자기가 봤던 걸 북한에서 그대로 하려고 한다"며 "예를 들어 스위스에 잔디밭이 좋은데 스위스처럼 온 나라를 잔디밭으로 덮으라는 황당한 지시를 하고, 스위스에 워터파크가 아주 큰 게 있는데 그걸 본떠 문수물놀이장을 건설하라고 한다든지 스키장 건설처럼 주민에게 절박하지 않은 사치스러운 정책들이 북한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거듭 "심지어 자가용 시대가 도래하니 모든 아파트에 주차장을 만들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들을 때는 황당하기 그지없고 이러니 영이 설리가 없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장성택 숙청 배경에 대해 "장성택의 주변인들이 장성택을 1번 동지라고 치켜세웠다는 것인데 일종에 수령모독죄"라며 "김정일 같은 경우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 측근들이 김정일 앞에서 만세를 부른 적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불러서 즉결처형 시켜버렸다. 북한에 태양은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정일은 오로지 아버지한테 충성을 한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장성택은 1번동지라고 부르는 사람을 처벌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 소식이 들어갔을 때 북한 사회에서는 가만히 있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체제의 향배에 대해서는 "그 같이 포악한 것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인데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것과 겉으로는 충성하면서 속으로는 김정은 정권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양봉음위(陽奉陰違)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의원은 "체제붕괴를 앞당기는 가담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김정은이 밉기 때문에 속으로는 김정은에 불충하는 일을 몰래 몰래 저지르려고 하는 경향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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