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연석회의, 민주당 특검 "계속논의" 합의에 '반발'

"민주당이 국민에 밝힌 '특검 추진' 약속 위반한 것"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3.1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야권의 각계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들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새누리당과 합의한 민주당 지도부의 여야 합의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시민사회·종교계 인사들은 지난달 12일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각계 연석회의)를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특검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공동으로 특검 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번 여야 합의안에 대해 "특검이 실종되는 것은 아닌가, 더 나아가 민주당이 사실상 특검을 포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초에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시민사회와 종교계 지도자들이 다 모여 연석회의를 했는데, 여기에서 특검 성사를 핵심적인 과제로 설정해서 추진해 왔다"면서 "이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종교계 연석회의'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한 특검 추진은 국민적 요구이자 동시에 민주당이 국민에게 한 엄숙한 약속이었다"며 "이에 시민사회와 종교계 인사들로 구성된 연석회의는 민주당의 '특검 없는 특위 수용' 합의를 국민에 대한 약속 위반으로 간주하고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당 합의는 '각계 연석회의'를 통해 민주당이 국민에 밝힌 '특검 추진' 약속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각계 연석회의'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도 "특검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은 특검을 하루라도 빨리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대선불법은 좀 묻어두더라도, 다음부터 잘 하기로 하면서, 일단 지역구 예산 따내서 지방선거 치러야 다음 총선도 기대한다 이건가요"라며 특검도입을 계속 논의하기로 한 여야 합의안 비판에 가세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