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의 박창신 발언, 국가부정세력 두둔"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자당 문재인 의원이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원로신부의 북한 연평도 포격 발언에 대한 정부의 초강경 대응을 비난한 것과 관련, "진영 논리에 갇혀서 국민을 우습게 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 같이 말한 뒤 "한 발짝 더 나아가 국가부정세력들을 두둔하는 모습이라고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의식구조가 7~80년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시대정신을 읽지 못해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전날(3일)에도 기자회견을 자청, 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사건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유감의 뜻을 표한 데 대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문 의원의 전면적 정치재개에 대해 "자숙하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조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의원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반민주 폭거'라고 발언한 데 대해 "같은 맥락"이라면서 "이런 부분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계속 낮추고 빠지게 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분들은) 제 쓴 소리와 바른 소리가 일부 주장이라고 하는데 저는 제 주장이 다수의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다수 국민들과 당원들의 주장"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한테 이런 말을 꼭 해달라고 얘기를 많이들 하고 계신다. 그래서 국민들의 목소리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문 의원이 NLL(서해 북방한계선) 회의록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하지 않았느냐. 지금 국민들께 사과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되는데, 이 정국에 대선 출마한다고 얘기하는 것이 과연 책임지는 모습인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문 의원은 제 얘기에 대해 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 의원을 (방송에) 모셔서 'NLL 미이관에 대해 귀책사유가 발생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하지 않았느냐, 그것에 대해 본인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꼭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물론 여당의 강경파를 '국정분열세력'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여당의 국정분열세력을 찾으라고 하면 너무 지나치게 이념논쟁으로 이어지도록 색깔론으로 가게 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런 세력들이 국정분열세력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며 "의식구조가 7~80년대에 머물러 있는 세력들, 또는 개인이 있다면 국정분열세력의 일부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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