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불복"vs"특검이 해답"…대정부질문 첫날 여야 격돌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9차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3.11.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19일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정치분야)에서 여야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총공세에 대해 "대선불복용 억지"라고 반격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개입 의혹의 핵심으로 국정원을 지목, 국정원에 대한 '양특'(특별검사·국정원 개혁특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배보한 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등의 댓글과 트위터 의혹을 갖고 18대 대선을 관권·부정선거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국가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는 대선불복 세력들만의 합창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어 "국정원 요원의 소수 댓글 및 리트윗과 팔로워 수십만명을 보유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파워 트위터리안들을 비교해보면 어느 쪽이 더 민심에 영향을 줬는지 쉽게 알 수 있다"며 "그럼에도 국정원이 대선 개입했다며 특검을 하자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같은당 이철우 의원은 대공 수사권 등을 검찰·경찰에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주당의 국정원 개혁안을 비난하면서 "민주당이 댓글사건을 빌미로 국정원 개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국정원 무장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박근혜 후보 등 정치인을 실명 공격해 올 경우, 대북심리전 대응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실명을 언급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특정인 지지글로 둔갑시키는 민주당은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한 대응 댓글도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는 것이냐"고 따졌다.

반면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국정시계가 국정원의 조직적·불법적 선거개입으로 멈춰선지 오래"라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등의 대선개입이 추가로 드러나 오히려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공세에 나섰다.

추 의원은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관련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수사를 총괄한 검찰총장이 사퇴하고 수사팀장이 정직처분을 받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수사 결과가 나오겠느냐"고 반문하며 특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국가기관이 총동원돼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고, 최종적 책임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덕본 일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전 정부 관계자들을 철저히 수사해야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국민은 독립성을 상실하고 편파수사, 봐주기 수사, 짜맞추기 수사로 얼룩진 검찰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며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사건을 명백히 밝히는 유일한 해법은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