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정연설에 필요한 말 없었다"…강력 반발

김한길 "미지근한 물로 밥 지을 수 없다" 비판
민주, 시정연설 직후 규탄대회…전병헌 "불통 선택"
오후 2시 긴급 최고위원회 개최…황교안 해임건의안 등 제출

(서울=뉴스1) 김현 박정양 박상휘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말은 많았지만 필요한 말은 없었다"며 "미지근한 물로는 밥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민주주의 파괴, 민생 파탄, 약속 파기'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특별검사 수용'과 '국회내 국정원 개혁특위 즉시 도입'을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우리 국회가, 그리고 야당과 국민이 시정을 요구한 것은 하나도 시정되지 않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내용이었다"며 "한 마디로 불통을 선택했다"고 성토했다.

전 원내대표는 "형식적인 국회 존중의 발언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그 어떤 표현에서, 어떤 의지에서, 어떤 행동에서 그 진정성이 담겨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정국을 풀어야 할 당사자인 대통령이 오히려 정국을 악화시키고 있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야당무시, 민심무시, 이대로 간다면 국민들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만나 "박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문제를 왜 여야에 공을 떠넘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황교안 법무장관 해임건의안과 남재준 국정원장 및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