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일시에 기업 부담주면 엔진 과부하"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경제5단체장 정책간담회에서 경제5단체장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2013.11.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경제5단체장 정책간담회에서 경제5단체장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2013.11.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5일 경제활성화 입법과 관련,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은 경제계와 정치권이 동시에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경제5단체장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이 지적한 뒤 "서로 입장은 다르지만, 목표가 같기 때문에 접점을 찾다보면 해결방안을 찾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엔 경제문제가 중요한 이슈의 대부분을 선점했지만, 이제는 사회양극화 해소, 노동문제도 그에 못지않게 다뤄져야 하는 시대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여러 문제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고, 여야의 입장차가 달라서 국회내에서 최적의 해법을 찾는 게 쉽지 많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몇 년째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국내 경제도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결부된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입법 및 시행을 열망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정치권은 기업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좋은 제도도 시대가 바뀌면 현실에 떨어질 수도 있고 원래 기대한 효과가 나지 않을 수가 있다"며 "부동산관련 제도가 세월이 가면서 정상적 부동산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던 제도도 거꾸로 국민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해할 때는 목적지를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순항해서 목적지에 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기업들에게 너무 일시적으로 많은 부담이 주어지게 되면 엔진이 과부하될 우려도 있다. 경제성장과 사회양극화, 노동현안 등 핵심 좌표를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순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하루에 다 입법현안에 대한 이견을 극복하고 최적의 대안이 마련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래도 시급한 현안 몇 가지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가로 회의를 개최해 합의를 도출해 나갔으면 좋겠다. 국회의 역할이 갈수록 막중해진다. 소통과 대화의 기회를 정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