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대선개입 공방, 국민 분열만 초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정감사와 관련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정감사와 관련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와 관련, "오히려 논란만 증폭시키고 국민 분열만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 "지난 대선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다는 오해를 사고 있는 것은 분명 큰 문제다. 하지만 정치권이 우리가 할 일은 다 제쳐두고 이 일에만 나선다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치권은 이제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 두고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한다"며 "어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치책 마련에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있는 그대로 진실을 한점 의혹도 없이 국민 앞에 드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차원에서도 법에 의해 중립 의무가 부여된 국가기관과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개선 등 모든 논의를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재보선 결과에 대해 "과거로 인해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전진이 멈출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국민의 심판"이라며 "모처럼 피어오르고 있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타오르게 할 불쏘시개 법안과 예산을 조속히 심의해 처리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일정이 마무리되는 국정감사에 대해 "정치공방으로 인해 민생 이슈들이 묻히고 일부에서는 본질에서 벗어난 호통국감, 벼락치기 국감 등 생산성 없는 국감으로 비판받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좀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 국회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내표가 제안한 상시국감 뿐만 아니라,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던 상임위의 전문성 강화 방안, 법사위 정상화, 대정부질문 제도 개선 등 포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야당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살리기 법안 처리, 예산 심의 등 정기국회의 본 게임이 눈 앞에 와있다"며 "민생경제 살리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 이제는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