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강원랜드 적자뻔한데도 1672억 워터파크 강행"
전순옥 "강원랜드 방만한 사업확장, 견제장치 반드시 필요"
"테마파크 사업으로 908억 손실 본 실수 반복할 듯"
- 박정양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강원랜드가 908억원의 손실을 남기고 철거된 테마파크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1672억 투자규모의 워터파크를 강행,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순옥 민주당 의원이 31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2003년 총사업비 657억원을 들여 테마파크를 조성했지만 운영적자에 허덕이다 2008년 12월에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테마파크는 5년간 방치되다가 운영손실 476억원, 자산감액손실액 431억원 등 총 908억원의 손실만을 남긴 채 최근에 철거됐다.
해당 테마파크 사업은 예상 이용객과 매출액이 터무니없이 과대 산정하는 등 부실한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출발했다는 게 전 의원의 지적이다.
강원랜드측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예상한 이용객 추정치는 189만명이었으나, 실제 이용객은 예상인원의 20.4%인 38만명에 불과했다.
매출액 추정치 역시 강원랜드는 313억원의 매출을 기대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6년동안 고작 20억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는 총 사업비 1672억원을 들여 테마파크를 대체할 워터파크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역시 충분한 사업성 검토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는 개장연도 워터파크 이용객수를 48만명으로 추정했지만 감사원은 이에 절반도 안되는 2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강원랜드는 워터파크 이용객수에 대해 매년 이용객이 3%씩 증가할 것으로 보고, 향후 30년간 최대 56억1200만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개장연도에 53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매년 손실이 발생해 감가상각이 종료되는 2041년까지 총 147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이유 등으로 감사원과 국회 등이 워터파크 사업에 대해 '사업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 이사회는 지난해 2월 사업 추진을 의결을 강행했다.
강원랜드는 매년 2000억원대의 사업확장 적립금을 쌓아 현재는 그 금액이 무려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 의원은 "강원랜드가 충분한 사업성 검토도 없이 방만하게 사업을 벌이는 데는 과도하게 적립된 사업확장 적립금이 주된 배경"이라며 "강원랜드의 방만한 사업 확장을 방지할 견제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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