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당선…"진정한 민심" vs "구시대의 귀환"
- 김종욱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30일 치러진 경기도 화성시갑과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서청원, 박명재 후보가 당선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두 후보의 당선 확정 이후 "과거보다는 미래, 정쟁보다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정치권이 더 분발하라는 분명한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선과 함께 국회의원 신분이 된 두 후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이는 서청원 의원이다. 서 의원은 이번 재보궐 당선으로 7선 정몽준 의원과 더불어 새누리당의 최다선 의원이 됐다.
누리꾼들은 서 의원의 당선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제 새누리당 권력은 서청원이 접수하겠네", "야당이 국정원 해체 외치며 길거리 나갔을 때 이미 패배는 예견된 것", "서청원의 국회 진출로 민주당의 위선적 작태가 멈췄으면 좋겠다", "민주당은 매번 민심을 언급하지만 이게 민심이다", "새누리당이 앞으로 더욱 정치를 잘 해주길 기대합니다" 등 재보궐 선거 결과를 크게 환영했다.
반면 서 의원의 당선을 부정적으로 보는 누리꾼들은 "서청원이 당선됐다. 사람들은 대체 무얼 보고 투표하는 것인가", "시대가 21세기인데 서청원이라니", "김기춘, 남재준에 이어 서청원까지…구시대의 질서가 돌아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특히 서 의원의 과거 비리를 문제 삼았다. 서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특별당비 32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 실형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했다. 친박연대를 이끌며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서 의원은 1년 만에 의원직이 박탈됐다.
이러한 과거 이력에 대해 누리꾼들은 "서청원이 왜 감옥에 갔다 왔는지 벌써 잊은 건가", "간단하게 말해 매관매직의 주동자", "정치자금법 위반한 사람이 당선된 것이 과연 미래지향적 결과인가", "법을 어긴 사람도 국회의원이 쉽게 되는 세상" 등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서 의원은 당선 직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5년간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것 외에는 드릴 말이 없다"면서 향후 당권 도전 의사에 대해 "저는 처음부터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불법정치자금 등에 대해선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정치자금을 갖고 땅을 사거나 (사적으로) 축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30년 전에 살던 집에 아직도 살고 있다"고 말했다.
monio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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