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인사청문요청안 제출…재산 23억9천만원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2013.10.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30일일 국회에 제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인사청문 요청사유서를 통해 "김 후보자는 일선 검찰청과 대검에 재직하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 이건희․김우중 등 재벌 총수들의 뇌물공여 사건, 현직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사건, 한보그룹 사건, 경기도지사 부부의 뇌물수수 사건, 민주정의당 사무총장의 비리사건,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의 금품수수 사건 등 역사에 기록된 대형 부정부패사건을 담당해 뛰어난 수사능력과 투철한 집념으로 정경유착의 고질적 병폐를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28년여 공직생활을 통해 검찰업무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륜과 식견,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았고, 공명정대하고 엄정한 검찰권 행사에 매진해왔다"며 "검찰구성원들의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검찰조직을 안정감 있게 이끄는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해왔으므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이끌어갈 검찰총장의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요청사유를 밝혔다.

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재산 신고내역은 △본인의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토지(3201만2000원),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13억3600만원), 2009년식 제네시스 자동차(3026만원), 생명보험을 포함한 예금(1억5402만원), 현금(1500만원) △배우자의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동 및 성황동 임야(1억7989만원), 예금(4억7106만1000원), 현금(1200만원), △장남의 예금(8944만7000원) △장녀의 예금(7252만6000원) 등 총 23억9221만6000원이다.

어머니의 재산은 타인이 부양한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김 후보자는 시력 문제로 단기사병으로 1976년 5월3일 입대한 뒤 1977년 6월16일 소집해제됐다. 김 후보자의 장남 김모씨는 입영연기와 재신체검사 끝에 2009년 6월3일 사구체신염으로 5급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체납된 세금과 범죄 기록은 없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1985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김 후보자는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1997년 한보그룹 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지난해 사상초유의 '검란(檢亂)'으로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 내부를 무난히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퇴임하면서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에 '검찰을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A4용지 4장 분량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나 사회적으로 크게 비판을 받은 몇몇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것을 홍복(큰 행복)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상적으로 임명된 총장이 임기를 다 채워도 경험하기 어려운 희유한 사태들이 짧은 기간에 파도처럼 밀려와 망연자실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심정도 토로했다.

김 후보자는 침착하고 강직한 성품을 갖고 있다는 평판을 듣고 있고 불교에 관심이 많아 불교계에서도 인정하는 불교전문가로 불린다. 한학에도 조예가 있다.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과 대검 중수2과장, 대검 형사부장, 서울북부지검 검사장 등을 거쳤다. 대구지검 검사장, 대전고검 검사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 등을 역임했다.

부인 송임숙 여사(59)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경남 사천 △진주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14기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 △부산지검 검사 △서울지검 검사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정보1담당관 △대검 중수2과장 △춘천지검 강릉지청장 △인천지검 2차장 △청주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법인 인(仁) 고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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