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재향군인회도 대선 개입"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정치활동이 금지된 재향군인회도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재향군인회는 지난해 청년국을 창설해 청년국 공식 트위터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 '빨간 운동화' 회원모집 공고를 내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트윗글을 남기는 등 SNS활동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

재향군인회 청년국 SNS 담당 과장들의 페이스북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박근혜 후보 선대위 청년본부인 '빨간 운동화'와 새누리당 SNS 서포터즈 '빨간 마우스' 회원으로 활동했다.

향군 청년국은 관련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공식 계정임을 확인하며 '빨간운동화 모집공고'와 '문재인 후보 비방' 게시글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며 "어떻게 그런 글이 올라 갔는지, 누가 올렸는지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SNS 활동,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을 빙자한 불법대선 개입에 이어 정치활동이 금지된 재향군인회와 같은 정부 지원 단체까지 전반적으로 연루된 조직적이고 총체적인 관권선거가 이루어졌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선대위가 직접 연루됐다는 게 확인된 이상 '도움 받은 것 없다' 는 박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총체적 신관권·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전면적인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