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석채 수사, 前정권 인사 축출 아니어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2013.10.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2013.10.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만에 하나 정권이 바뀌었으니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의도라면 국민을 실망케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죄가 있으면 조사와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해 새 정권이 출범하기만 하면 반복됐던 전 정권 인사에 대한 축출 아니냐는 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KT와 포스코처럼 민영화된 곳에 대해 검찰 수사나 세무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최고경영자 교체를 위한 것이란 말이 많다"며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법치가 아닌 인치라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정권에서 임명된 남중수 전 KT 사장이 검찰 조사로 중도 낙마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좁은 대한민국에 자기 사람이라는 게 따로 없다"면서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도 고쳐 쓰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도 반복되는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선 지배구조를 개혁 해야한다"며 "존경받는 기업들의 이사회 운영방식과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참고해 새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