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처간 이견 한 목소리 만들어야"
"자기들 해결안되는 문제 국회가 해달라는 것 말 안돼"…玄부총리 겨냥
- 김유대 기자,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김영신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정부 부처 장관들을 향해 "자기들끼리 해결 안되는 것을 국회가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부처간 이견이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한목소리 만들어야 한다. 부처 간 다른 목소리를 내서는 법안이든 뭐든 될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장관들은 철저히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의 이 같은 지적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국회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법안 처리가) 안 돼도 좋다고 생각하는 건지 정말 답답하다"는 등 국회에 대한 불판을 토로한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최 원내대표는 "각종 정치적 쟁점과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법안과 예산안 처리가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 여당이 혼연일체가 돼 야당과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실제 정책을 설계·집행하는 책임있는 정부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도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며 "입법과 예산 논의를 본격 앞둔 시점에 총리와 부총리가 나서서 집권1년차 정부의 각오와 다짐을 밝힌 것은 시의적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각오를 전 국무위원이 공유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다짐이 말잔치로 끝나지 않고, 결실 맺기 위해선 장관들이 직접 발로 뛰고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혀야 한다. 국민은 물론 야당과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안과 예산 하나 하나가 자식이라는 심정으로 세상에 잘 내보내는 역할을 잘 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치권 갈등으로 수십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과 국민 불편을 끼친 미국의 셧다운을 목도했다. 남의 나라의 일로 끝나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우리들만의 리그에 갇혀 정쟁으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피해를 국민에 전가시키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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