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김진태 내정자, 국정원 수사 평가 제일 궁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관계도 집중적으로 따져볼 계획"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3.10.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29일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 대한 내정자의 평가가 어떤 것인지 제일 궁금하다"며 "민주당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윤석열 전 수사팀장의 배제 문제와 윤 전 팀장의 국정감사 증언과 행위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등이 아마 쟁점으로 떠 오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도덕성보단 국정원 댓글 사건 등 검찰 수사의 신뢰 부분에 더 방점을 찍겠다"고 말했다.

또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자의 청문회와 관련해서도 "민주화 이후 감사원장들을 살펴보면, 현직 법원장이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인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선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실무 총책의 책임자가 몇 단계를 뛰어넘어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은 대단히 우려 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와의 인연과 관련, "김기춘 실장이 법무부장관 시절 부하들이 앞에서 숨도 못 쉴 정도로 어려워했다"며 "이례적으로 김 장관이 칭찬한 사람이 몇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김진태 총장 내정자"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측근이냐 발탁인사냐 등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 대목도 집중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검찰이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 팀장에 '공안통'인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 "이정회 검사에 대한 검찰 내 평가를 수집한 결과, 지난 여러 차례 수사를 통해 시국관이나 역사관, 철학에 대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검사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윤석열 전 수사팀장의 대체자로 승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홍원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수사를 지켜보자'고 했지만, 수사를 지켜보려면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니냐"며 "공소유지와 추가수사가 중요한 마당에 총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내일 공소장 변경 신청의 인용 여부가 결정된다"며 "그렇게 되면 수사는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데, 대단히 우려스럽다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라고 말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