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불허' 조명철 "北 먹통·불변에 개탄"(종합)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탈북자 출신으로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조 의원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현재 외통위 국정감사 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체류 중이다.
조 의원은 "북한은 대한민국 국회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국회 차원의 관심(현지시찰)을 가져준 데 대해 고마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은 외통위 위원 24명 중 본 의원에 대해서만 불허통보를 하며 이중적 기준과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진정으로 개성공단 가동중단 등 '잘못'에 대한 재발방지 확약을 대내외에 과시하려 했다면 본 의원의 방북을 허가해 자신들이 변화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선전하려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만약 그렇게 했다면 북한이 기업투자설명회를 통해 얻고자 했던 선전효과의 100배 이상 성과를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번 기회로 북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사치였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며 "'먹통과 불변'의 북한은 남한을 적대하는 억지와 불신조장 행위를 역사의 휴지통 속에 던져버려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개성공단 운영이 주민의 윤택한 삶이 아닌 정권 연장을 위한 것임을 확인했다"며 "본 의원은 이같은 불편부당함을 지적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또한 조 의원에 대해서만 방북을 불허한 북한을 비판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조 의원이 국감에서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정부와 국회가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은 없는지를 점검할 권한을 가진 정당한 일원임을 북한 당국이 간과한 것 같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북한은 조 의원에 대한 방북불허 결정을 철회하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제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며 "북한이 진정한 남북관계의 개선을 바란다면 이같은 일방적인 태도를 버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성숙한 자세부터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 또한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외통위의 개성공단 시찰은 조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조 의원은 국회와 국민을 대표해 개성공단을 둘러보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자신들의 입맛에만 맞는 사람들의 방북만 허용한 것은 북한이 아직 변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며 "남북 화해모드 진전을 위해선 북한이 더욱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개인논평을 내고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이 좀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며 "자신들이 불편한 사람은 상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한 남북관계는 결코 개선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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