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군 약사병의 68%는 무자격자"

"43명인 군 병원 적정 약사 인력 중 21명만 확보돼"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감사원은 2011년~2012년 사이 군 병원에서 약사자격 없이 의약품을 조제한 건수가 2만 2900여 건에 이른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 한 바 있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국군의무사령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군 병원은 적정 약사 인력 43명 가운데 21명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역시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이 의무사령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는 군 약사병 843명 가운데 68.3%가 무자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병원의 약제 전문 인력 부족으로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처방 및 조제, 이로 인한 약물오남용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감사원의 지적사항은 약사자격이 없는 무자격자가 조제와 투약을 한 엄연한 약사법 위반인데도 의무사령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며 "약사인력 소요인원이 43명인데 절반이 넘는 22명이 과부족상태로 어떻게 정상적인 처방과 투약을 해나갈 수 있겠냐"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 역시 "군은 약사인력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사단급 이하 제대로 내려가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약대가 6년제로 변경된 후 첫 졸업생이 내년에 배출되는 만큼 이들을 중위로 임관시켜 군내 약사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