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중국방문 취소…권영세 대사 만남 무산

"엄중한 정국 관리에 전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 대표는 26일로 예정된 주중 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이날 중국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정국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국내에 머물기로 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대표는 25~26일 예정된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에 머물면서 엄중한 정국관리에 전념하실 것"이라며 "헌법 수호세력과 헌법 불복세력과의 한판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것보다 현 정국에 대한 관리와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오늘 각계 주요 인사 및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정국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주 일요일(27일)에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현 정국에 대한 대응 방안에 관한 당의 중지를 모으고, 실타래처럼 꼬인 정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의 중국 방문 취소로 당초 관심을 모았던 권영세 주중대사와의 만남도 무산되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중국 방문을 통해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었는데 이 자리에 권영세 주중대사의 동행이 예정돼 있었다.

권 대사가 지난 대선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유출 의혹의 당사자인 만큼 이날 김 대표와 권 대사의 만남이 어느때보다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sanghwi@news1.kr